김성근 감독, "한화는 모티베이션이 올라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31 17: 40

"모티베이션이 올라갔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달라진 팀 분위기를 개막 2연전 최고 소득으로 꼽았다. 김성근 감독은 31일 두산과 홈 개막전이 우천 연기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막 2연전에서) 팀에 모티베이션이 올라갔다. 전체 선수들에게 동기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반색했다. 
한화는 지난 28~29일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넥센과 시즌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로 선방했다.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개막전과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튿날까지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김성근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시범경기에 전력으로 안 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안 되나' 하는 의식이 생길 수 있었다"며 "야구를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활발하게 하다 보니 팀에 생기가 돌았다. 개막전에 지더라도 12회까지 간 게 좋았다. 이전 같았으면 쉽게 졌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3승9패로 10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패배의식이 팀 전체에 스며들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개막전부터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문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개막전 4개의 베이스를 훔치는 등 팀 도루 6개로 삼성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팀 전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 
개막 2연전을 통해 김 감독은 투수들의 특성도 파악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 들어가니 투수들이 안 좋은 모습이 나오더라. 이 상황에서 이렇게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전 팀들에 있을 때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며 과정에서 의미를 뒀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것도 한화에는 호재였다. 김 감독은 "오늘 비가 내린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도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원래 같으면 배영수 차례인데 하루 앞당겨 유먼을 쓰려 한 것이다. 비가 온 덕에 도움이 됐다"고 우천 연기를 반겼다. 한화는 유먼이 1일 두산전에 나선 뒤 2일 두산전에는 유창식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배영수는 주말 NC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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