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데뷔전에서 5회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루카스는 31일 잠실구정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87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템포와 다양한 구종으로 4회까지 순항하던 루카스는 5회초 2사 1, 2루 위기서 제구가 흔들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실점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시작은 가벼웠다. 루카스는 1회초 아두치 황재균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패스트볼 위주로 압박하면서 쉽게 땅볼을 유도했다. 2회초에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김대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내리 잡았다. 정훈을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하준호도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잡았다. 장성우는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롯데 타순이 한 바퀴 돌아도 위력을 여전했다. 루카스는 3회초에 문규현 아두치 황재균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커브의 비중을 높이며 패턴에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4회초에 손아섭을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고 최준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대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정훈을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루카스는 5회초 위기에서 흔들렸다. 첫 타자 하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장성우와 문규현을 삼진으로 잡은 뒤 아두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제구난조에 빠졌다. 황재균을 볼넷, 그리고 손아섭에게도 볼넷을 범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결국 LG는 루카스를 유원상과 교체했고, 유원상은 최준석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유원상은 김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루카스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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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