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가운데 한국과 뉴질랜드가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38분 한교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스테판 마리노비치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뉴질랜드를 몰아 붙였다. 좌우 측면의 스피드를 활용해 뉴질랜드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맞선 뉴질랜드는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빠르게 역습을 펼치는 것으로 대응했다.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 좀처럼 미소를 짓지 못했다. 문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 박스 안에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골문 근처에서만 맴돌았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한국은 세트피스를 이용해 뉴질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1분과 전반 23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주영과 기성용이 헤딩슛을 시도해 뉴질랜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뉴질랜드도 전반 25분 역습과 코너킥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절호의 기회도 놓쳤다. 한국은 전반 38분 한교원이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면서 골키퍼 마리노비치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마리노비치가 정확하게 읽어 골문을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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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