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3타점’ 최형우가 보여준 중심타자의 품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31 22: 11

삼성 라이온즈 중심타자 최형우가 중심타자다운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첫 장타와 함께 타점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최형우의 대활약에 힘입어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형우는 필요할 때마다 한 방 쳐주는 ‘중심타자’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타점부터 최형우의 몫이었다. 최형우는 1회초 나바로의 볼넷, 박한이의 안타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옥스프링의 4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3B에서도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올 시즌 최형우의 첫 타점.

최형우는 3회초 1루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팀이 5-1로 앞선 4회초 1사 1,3루서 중전 적시타를 쳐 1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말 투수진이 대거 5실점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4번 타자 최형우의 활약이 빛났다.
최형우는 6-6으로 맞선 6회초 2사 2루서 좌완 이창재의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역전타를 날렸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공을 끝까지 보며 유인구에 속지 않았고, 계속되는 변화구를 가볍게 쳐서 2루타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올 시즌 첫 장타이자 결승타였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경기 막판까지 식지 않았다. 그는 8-6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심재민 공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무려 4안타째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대주자 박찬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최형우는 선취 타점, 결승 타점까지 모두 쓸어담는 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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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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