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벽’ 마르테, 팀 패배에도 ‘괴물 용병’ 입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31 22: 12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마르테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28~29일)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한 마르테는 삼성전에선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비록 팀은 6-8로 패했으나, 마르테의 좋은 타격감은 큰 수확이었다.
마르테는 이전 2경기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장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 비해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홈 개막전에서 장타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팀이 초반부터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마르테는 팀이 0-4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서 백정현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마르테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매섭게 돌아갔다. kt는 1-6으로 뒤진 4회초 박기혁의 적시타와 김동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 3-6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르테가 타격에 들어섰다. 마르테는 바뀐 투수 권오준의 2구째 높은 공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밞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르테는 수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자신의 방향으로 오는 땅볼을 가볍게 처리했고, 6회초 나바로의 강한 타구를 라인 드라이브로 막으며 투수를 도왔다. 공수 양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비록 kt는 6회 최형우, 8회 나바로에게 각각 솔로포를 맞으며 6-8로 무릎을 꿇었으나 마르테의 활약은 충분히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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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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