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할 자격이 있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문전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이틀전 훈련을 했을 때 좋지 않은 그라운드서 경기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뉴질랜드는 경험을 부족하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를 펼치는 팀이라고 잘 알고있었다"면서 "경기 종료직전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분명 기회가 있었다. 승리할 자격이 분명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임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1일 부임 후 그동안 결과는 분명 긍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6개월이었다"면서 "경기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에서 볼을 빼앗기면 역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더 문제였다"면서 "후방에서부터 볼을 돌리며 빌드업을 잘 하는 것은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새로 합류하고 데뷔한 선수들이 5명 정도 되는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 같다. 경쟁력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1승 1무의 결과를 얻었다. 오늘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축구를 펼친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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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