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가입비 전면 폐지 시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10월 23일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KT-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가입비 전면 폐지를 발표했다.
먼저 LG텔레콤은 31일부터 휴대전화 가입비 9000원을 완전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에 신규 가입하거나 다른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할 경우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가입시 필요한 제반 경비 등을 반영한 휴대전화 가입비는 이로써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이 출범한 1996년 도입된 이래, 1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비 경감 완화 및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3만원이었던 가입비를 그 동안 단계적으로 인하해 왔다. 지난 2013년 8월 3만 원에서 1만 8000원으로 40%를 낮춘 데 이어, 2014년 8월에도 9000원 수준으로 50%를 추가 인하하는 등 가입비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가입비 완전 폐지를 통해 연간 367억원의 통신비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입비가 없어진 만큼, 통신사간 이동도 자유로워져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를 결정해 31일 발표했다. 기존 고객이 신규 가입 시 부담하던 7200원의 가입비가 무료로 전환된다. 이는 3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동 적용된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지난 1996년 최초 도입됐다. KT는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인하로 기존 2만 4000원에서 72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이번 가입비 전면 폐지로 인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는 연간 최대 34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KT는 예상했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 전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입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23일 업계 최초로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고 주요 단말기 지원금을 상향하는 등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실질적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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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