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가 페널티킥을 놓쳐 친구로서 만회하고 싶었다."
이재성(전북)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19분 손흥민(레버쿠젠) 대신 투입됐다. 이재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김보경이 내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뉴질랜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득점포로 한국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해결사 역할을 소화할 선수가 없어 애를 먹었던 한국에 이재성의 투입은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차두리(서울)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재성은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책임감은 물론 두려움, 부담감 모두가 생겼다"며 "흥민이가 페널티킥을 놓쳐 친구로서 만회하고 싶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운이 따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쉬운 패스에서 실수가 많다고 지적하셨다.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패스를 정확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며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부딪히면서 많은 걸 배웠다. 몸으로 느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거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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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