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미뤄진 맞대결,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한화 쉐인 유먼(36)과 두산 유희관(29)이 우천 연기의 여파로 맞대결이 하루 늦춰졌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두산의 시즌 맞대결 선발로 한화 유먼과 두산 유희관이 그대로 예고됐다.
두 투수는 지난달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개막전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됐지만 두 투수는 1일 경기에 변함없이 선발로 나선다. 우천 연기로 하루 늦춰진 대결이 어떤 변수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유먼은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3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1.25로 고전했다. 추운 날씨 탓에 스피드와 구위가 예전만 못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두산은 NC와 개막 2연전에서 화끈한 타격의 힘으로 2연승했다. 2경기에서 홈런 4방을 가동하며 13점을 올렸다. 힘 있는 두산 타선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두산 상대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4.12로 괜찮은 투구를 펼쳤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유먼에 맞서는 두산의 선발투수는 좌완 유희관이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톱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유희관은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3게임 1승1패 평균자책점 7.84로 고전했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었다.
두 팀 모두 우천 연기 덕분에 전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며 불펜을 아꼈고, 두산도 더스틴 니퍼트와 이현승의 부상 공백 영향으로 무엇보다 반가운 비였다. 우천 다음날, 과연 어느팀이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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