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박용택, 엔트리 제외...3번 타자 이병규(9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1 16: 03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박용택의 엔트리 제외를 발표했다.
양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용택이가 오늘자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제외된 자리에는 오늘 선발 등판하는 임정우를 넣었다”며 “용택이는 5일 정도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3, 4일 더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지난 3월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교체됐다. 당시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고, 진단을 위해 곧바로 응급실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체온이 40도에 달했고, A형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았다.

양 감독은 “3번 타순에는 병규(9번)가 출장한다. 우익수에 정의윤, 중견수에는 김용의가 나선다. 용의를 2번 타순에 넣고, (정)성훈이를 3번 타순에 넣는 것도 고민했었는데, 타순이 너무 흔들리면 안 될 것 같았다. 어차피 용택이가 3번 타순에 돌아오니까 이대로 가기로 했다. (이)진영이는 빠르면 하루 이틀 후에는 경기 전체를 뛸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대타와 대수비로 나선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 감독은 찬스서 득점이 나지 않고 있는 부분을 두고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연습한 만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제도 3회 무사 1, 2루서 득점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타격이 계속 안 풀리면 작전으로 이를 풀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날 데뷔전을 치른 루카스와 관련해선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지더라. (황)재균이와 (손)아섭를 상대하면서 공이 높더니 볼넷을 내줬다. (최)준석이에게 큰 거 하나를 맞을 수도 있어서 (유)원상이로 바꿨는데 잘 안 됐다"며 "첫 등판인 만큼 100개를 던지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기도 했다. 이따금씩 스리쿼터로 던졌는데 원래 그렇게 던지면서 카운트를 잡는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이날 박용택 외에 유원상도 엔트리서 제외했고, 임정우 외에 최동환을 올렸다. 양 감독은 “최동환도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다. 내일 소사가 나오는 만큼, 오늘 김선규 정찬헌 이동현 봉중근 모두 등판할 수 있다”며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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