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김광현 상대로 정공법 선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1 17: 35

김기태 KIA 감독이 상대 에이스를 맞이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현재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팀 운영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냈다.
KIA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발표했다. 테이블 세터에는 김원섭 최용규가, 중심타선에는 필, 나지완, 최희섭이, 하위타선에는 이범호 김다원 강한울 이성우가 위치한다. 이는 비로 취소된 31일 경기 선발 라인업과 똑같다. 김광현을 상대로 연이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온 셈이다.
SK는 1일 경기에 상대 에이스인 김광현을 상대한다. 김광현은 국내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다. 그러나 KIA 타선에는 좌타자가 적잖이 포진되어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소 벗어나는 기용일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날과 비교해 2번(최용규)과 7번(김다원)을 바꿔볼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은 만큼 손을 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로 예고된 스틴슨을 밀어붙인 이유도 밝혔다. 김 감독은 "스틴슨을 오늘 내지 않고 일요일에 기용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선발 로테이션이 한 번도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바꾸기가 좀 그랬다"라며 예정된 일정대로 경기에 치를 생각을 밝혔다. 컨디션이 약간 좋지 않은 김주찬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은 된다. 중요한 상황이나 승부처에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IA는 3일 수원 kt전에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4일 경기에는 필립 험버의 출격이 유력하다. 5일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일 경기에 불펜에서 대기할 임기준 임준혁의 기용 여부, 그리고 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지를 복합적으로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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