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번타자가 또 바뀌었다. 이번에는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송광민(32)이 1번으로 올라왔다.
송광민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두산과 홈 개막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상대 투수와 상황에 따라 타순은 바뀔 수 있다. 1년 이렇게 갈 수 있다. 파격이 아니다"며 "하위 타선에서 돌아오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는 이용규가 1번으로 나섰지만 이튿날에는 김경언이 새롭게 1번으로 들어갔다. 김경언이 1번 타순에서 3안타로 날았지만 이날은 좌완 유희관에 맞서 송광민으로 바뀌었다. 3경기째 1번 타순이 계속 바뀌고 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변화무쌍한 타순 운용이 한화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송광민은 프로 통산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게 모두 17경기 있었다. 2008년 10경기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7경기를 1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17일 광주 KIA전으로 당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송광민(좌익수)-이용규(우익수)-김경언(지명)-김태균(1루수)-모건(중견수)-김회성(3루수)-정범모(포수)-권용관(유격수)-강경학(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모건이 3번에서 5번으로 이동한 게 특징이다. 김 감독은 "모건밖에 5번 칠 타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회성이 5번에서 6번으로 한 타순 내려갔다.
한편 두산에서는 민병헌(우익수)-정수빈(중견수)-김현수(좌익수)-루츠(3루수)-홍성흔(지명)-오재원(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1루수)-김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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