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다. 이번에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는 2일 오전 8시 5분부터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선발 선수들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선발 유격수 및 7번 타순에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피츠버그는 정예 선수들을 출전시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해리슨(3루수)과 폴랑코(우익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중심타선에는 맥커친(중견수), 워커(2루수), 마르테(좌익수)가 포진한다. 하위타선에는 알바레스(1루수), 강정호(유격수), 산체스(포수)가 나서고 투수로는 에이스 리리아노가 선발로 나서는 동시에 9번으로 들어간다.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열렸던 애틀랜타전에서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올렸고 1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2루타를 추가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빗 프라이스라는 걸출한 선수를 상대로 친 장타라 자신감 측면에서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볼티모어는 우완 크리스 틸먼이 선발로 나선다. 틸먼은 2009년 볼티모어에서 MLB에 데뷔, 통산 118경기에 선발로 나가 45승3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인 수준급 투수다. 2013년에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13승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데뷔 이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규정이닝 이상 소화 기준)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200이닝 이상을 던진 틸먼을 상대로 좋은 적응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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