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윤성환, 80억 가치 증명한 10K 위력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1 21: 28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34)이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윤성환은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윤성환은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고 7회부터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겼다.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kt를 5-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윤성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삼성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돈을 들였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윤성환은 첫 등판에서부터 위력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위기 상황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윤성환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말 수비 실책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박경수를 3루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1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르테, 김상현을 다시 완벽히 틀어막았다.
팀 타선이 4점의 리드를 안겨준 뒤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4회말에 득점권에 주자를 다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 그러나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와 6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았을 뿐 10개째 삼진을 뽑아내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kt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총 10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5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바깥쪽으로 정확하게 꽂힌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윤성환은 최고 136km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꽉 찬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kt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총 32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25개였다. 그 외에 패스트볼(51개), 커브(17개), 체인지업(7개) 등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야말로 삼성의 토종 에이스임을 증명하는 완벽한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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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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