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34)이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윤성환은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윤성환은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고 7회부터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겼다.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kt를 5-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윤성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삼성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돈을 들였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윤성환은 첫 등판에서부터 위력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위기 상황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75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윤성환은 경기 후 “FA 계약 후 첫 등판이라는 것 때문에 부담스럽진 않았다. 그보단 오히려 첫 승을 바라는 신생팀과 대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SK전에 맞춰 준비를 했었는데, 페이스가 안 올라오며 등판 시점도 늦어졌다. 오히려 그 때문에 몸을 잘 만들었다. 첫 경기 치고는 상당히 좋은 몸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성환은 “개막 이후에 ‘용병 투수들이 각 팀의 앞 선에 나선다’라는 기사가 나온걸 보면서 한국인 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야수 실책이 나온 것에 대해선 “야수들의 실책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 야수들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나 또한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해 던졌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