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3경기 연속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화끈한 대포 군단의 귀환을 알렸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이 6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선도 한화 투수들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개막 후 3연승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28~29일 잠실 NC전을 시작으로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장타본색을 발휘했다. 개막전 김현수와 김재환, 이튿날 오재원과 양의지에 이어 이날도 민병헌과 양의지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대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1회 경기 시작부터 웅담포가 불을 뿜었다. 1번 민병헌이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의 4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민병헌의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됐다.
2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유먼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140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래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 지난달 29일 잠실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두산은 2010년 20홈런 타자를 5명이나 발굴하며 이 부문 2위(149개)에 오른 대포 군단이었다. 그러나 2011년 7위(92개) 2012년 공동 6위(59개)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3년 4위(95개)로 잠시 회복세를 보였을 뿐 지난해 7위(108개)로 다시 내려앉았다.
하지만 선 굵은 공격 야구를 선언한 김태형 감독 부임으로 두산다운 야구를 되찾고 있다. 개막 3경기 연속 2홈런으로 두산이 대포 군단의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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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