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4일 등판 유력…장원준과 맞대결 성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02 10: 33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윤곽이 드러났다.
롯데는 시즌 초 4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4,5선발 요원이 고정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개막전에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부터 송승준-조시 린드블럼은 순서가 정해졌다. 그리고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한 이상화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당분간 선발진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 이종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일단 2일 선발은 일찌감치 레일리로 정해놓은 상황. 만약 선발투수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3일 송승준이 등판하게 되는데 4일 휴식 후 등판이라고 해도 시즌 초반부터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그래서 이 감독은 "3일 두산전 선발은 홍성민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성민은 1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보통 선발등판 이틀 전 불펜에서 던지는 걸 감안하면 금요일 홍성민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일 잠실 LG전이 비로 연기된다면 달라진다. 레일리가 하루 뒤로 밀려 3일 두산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홍성민의 선발 등판은 한 번 건너뛰게 되고, 송승준이 4일 등판한다. 이 감독은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이 2번 돌 때까지는 4선발 체제로 간다고 했는데, 이번 주 비 예보를 확인하고 짜놓은 포석이다.
2일 비가 오든 안 오든 송승준은 4일 두산전에 등판할 공산이 크다. 그리고 그 맞대결 상대는 장원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송승준과 같은 날인 지난 달 29일 등판했는데, 경기 전 문자로 송승준에게 "오늘 둘 다 승리투수 된 후에 만나자"고 말하기도 했다. 마침 송승준은 kt를, 장원준은 NC전 승리를 나란히 따냈다.
둘의 맞대결은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때 롯데 선발진의 좌우완 대들보로 함께 활약했던 둘은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는 송승준과 장원준이 맞붙는 게 특별할 일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흥행을 생각한다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일 비가 지나가면 부산에는 일요일 밤이 되어야 다시 비 예보가 있다. 송승준과 장원준의 맞대결은 하늘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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