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2S' 윤명준, 두산 뒷문 약점 지운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2 06: 00

불펜이 불안하다던 두산 베어스의 경기 후반부를 윤명준(26)을 비롯한 투수들이 확실히 지켜주고 있다.
윤명준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한 이닝을 완벽히 막아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윤명준의 매끄러운 투구가 더해지며 두산은 한화를 6-3으로 꺾고 3연승으로 KIA 타이거즈와 공동선두가 됐다.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선두타자 지성준을 삼구삼진 처리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커브를 던지자 지성준이 헛스윙 했고,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윤명준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지성준을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이시찬을 상대로도 초구 스트라이크가 나왔다. 1B-1S에서 바깥쪽 포심으로 다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늘린 윤명준은 3B-2S에서 7구째에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올 듯한 커브를 던졌다. 이시찬은 방망이를 갖다 댔으나 유격수 땅볼이 됐다.
윤명준은 최진행까지 땅볼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초구에 파울이 나왔고, 2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최진행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후 1B-2S에서 파울 뒤에 볼을 하나 던졌고, 다시 커브와 포심 패스트볼을 한 번씩 던졌을 때 최진행이 연속 파울을 때렸다. 8구째에 윤명준은 커브를 선택했고, 최진행의 타구는 3루 땅볼이 되며 경기가 끝났다.
팀이 치른 3경기 모두 등판한 윤명준은 2세이브째를 올렸다. 개막전인 지난달 28일 잠실 NC전에는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을 뿐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3경기에서 3이닝을 책임지면서 볼넷과 실점은 없었고 피안타도 하나가 전부였다. 뒷문이 걱정이라던 두산의 뒷문 불안을 시즌 초 완전히 지우고 있는 윤명준이다.
노경은의 부상 이후 마무리로 급부상한 윤명준은 여느 팀의 특급 마무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NC와의 2경기에 이어 한화전 역시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은 144~146km 사이에서 형성됐고, 커브의 각 역시 크고 예리했다.
윤명준 뿐만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두산 불펜을 탄탄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김강률도 3경기에서 2⅓이닝 무실점해 막강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즌 첫 등판한 이재우도 1⅔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좋았다. 타선과 선발이 높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불안요소였던 불펜까지 윤명준을 축으로 한 여러 선수들의 호투로 약점이 사라지고 있다. 타선과 선발은 물론 불펜의 도움까지 받는 두산의 연승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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