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낸 KIA가 상승세 연장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선발진의 기대주로 평가받는 좌완 영건 임기준(24)이 선봉에 선다.
KIA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힙입어 3-0으로 이기고 3연승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극적인 승부,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 집중력 등을 발휘하고 있는 KIA는 2일 SK전에 임기준을 선발로 예고해 4연승 사냥에 나선다.
KIA로서도, 임기준으로서도 중요한 한 판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기준은 배짱 있는 공을 던지며 김기태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1군 무대는 실로 오래간만에 밟는다. 임기준의 1군 무대 등판은 2012년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뒤 이번이 처음이다. SK를 상대로도 통산 전적은 없다. 패기와 낯설음을 무기로 SK 타선을 봉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1일 경기에서 패한 SK는 2일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가 첫 선을 보인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 SK의 낙점을 받은 켈리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실전 등판이 많지는 않지만 연습경기,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한국무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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