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로이드, 시즌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02 10: 10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볼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정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무대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뛰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클로이드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2.38로 높았다. 클로이드는 지난달 12일 포항 LG전서 3이닝 8실점(5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이어 19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범경기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을까. 클로이드는 25일 자체 평가전서 4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벤치의 신뢰를 회복했다.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투구였다. 완급 조절 여부가 관건.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에 대해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속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이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범경기과 자체 평가전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만큼 시즌 첫 승을 기대해도 좋을 듯.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kt와의 첫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터뜨렸고 전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를 5-1로 꺾었다. 첫 등판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다면 향후 등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클로이드가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달 28일 SK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서 6이닝 무실점(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알프레도 피가로에 이어 클로이드도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게 삼성이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kt는 이날 우완 이준형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야말로 깜짝 등판에 가깝다. 서울고 출신 이준형은 2013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1군 등판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지만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평가전에 등판해 류중일 감독에게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를 발견했다. 그림 자체가 엄청 좋다. 하체와 팔꿈치 부분만 보완한다면 엄청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류중일 감독은 이준형이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하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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