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은 한 명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11명이 모두 주장이 돼야 한다."
지난 2011년 아스톤 빌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긴 애슐리 영은 오는 4일(한국시간) 친정팀 아스톤 빌라와 일전을 준비하며 이같은 지론을 펼쳤다.
영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제 내가 이 팀에 있었던 시간으로 6, 7위에는 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예전에는 내가 유망주라 우길 수도 있었지만, 이제 나는 이름만 젊은 선수"라고 말했다.

맨유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영은 "솔직히 성격이나 농담을 좋아하는 선수를 물었을 때 내 이름을 언급하는 선수들이 꽤 된다. 언제나 기분좋은 이야기다. 단단한 팀 정신이 필요한데 우리에겐 그런 정신이 있다. 언제나 그랬다"면서 "라커룸에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다른 행동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라커룸에는 언제나 연장자들이 있고, 모두 서로 정말 잘 지낸다. 여기서 보여지는 팀 정신은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영은 "노장이면서 주장까지 역임했던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같은 선수가 떠나면서 다른 선수들이 한발 나서 그 책임을 맡아야 했다"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의 입장에서 더 많은 충고를 하고, 젊은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실은 모두의 일이다.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은 이어 "주장은 한 명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11명이 모두 주장이 돼야 한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어하고, 한 팀으로 할 수 있는만큼 제 기량을 발휘하며 역할을 제대로 해내길 바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그런 자세를 가진다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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