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시범경기 에이스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던 레일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지만 3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역전승을 거두며 그로부터 개막 3연승을 거뒀지만 레일리로서는 잊지 못할 개막전이 됐다.
그래도 레일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개막전 레일리는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와 같은 공을 던지면서 계속 공략을 당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자기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중요하다. 올해 롯데는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 아무리 레일리가 시범경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더라도, 정규시즌 초반 2경기에서 부진하면 그 여파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김용의의 끝내기로 개막 3연패를 간신히 끊은 LG는 헨리 소사가 등판한다. 개막전 소사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힘겨운 4월을 보내야 할 LG지만, 이날 경기까지 잡는다면 양상문 감독의 '4월 5할 승률'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관건은 소사의 실투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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