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넥센 사냥', 킬러 이재학이 완성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2 13: 24

NC 다이노스 우완 이재학이 팀의 '넥센 킬러' 이미지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이재학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NC는 전날(1일) 넥센을 상대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개막 2연패를 끊고 10-3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11승5패)에 이어 올해 넥센전 첫 경기도 기선 제압에 확실히 성공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NC에 지난해 약했던 이유에 대해 "NC는 선발이 강하고 우리는 선발이 약하다. 특히 약한 4~5선발이 NC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면 그 경기는 과감히 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넥센은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 중 하나였던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패했다.

이날 NC는 개막 2경기에서 한 번도 없던 팀 홈런이 3개나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내야수 지석훈의 것이었다. 지석훈은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지난해 시즌 타율(2할7푼4리)에 비해 친정팀 넥센 상대(.419)로 월등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넥센 킬러'가 돼 이날 시즌 첫 출장 기회까지 잡은 지석훈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성시켰다.
이제 후배 이재학이 나설 차례. 이재학은 지난 2013년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하면서 '넥센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피안타율이 1할5푼1리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넥센전에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넥센에는 이재학을 부담스러워하는 타자들이 많다.
2일 경기는 비가 예보돼 있긴 하지만 이재학이 나서 NC가 넥센을 잡는다면 올 시즌에도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넥센 타선의 사이드암 상대 타율이 2013년(.272)에 비해 지난해(.298) 발전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재학 특유의 제구력이 첫 경기부터 잘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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