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임진우, 부활의 날갯짓 시작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02 14: 23

임진우(삼성)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임진우는 배명고와 고려대를 거쳐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우완 정통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1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움이 더 컸던 게 사실. 임진우는 2013년 4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 이어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아쉽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열심히 뛰어야 할 이 시점에 재활 과정을 밟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임진우는 차근차근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오는 4일부터 하프 피칭에 돌입할 예정.

부상 악령과 사투를 벌이는 그에게 윤성철 재활군 트레이너는 수호천사와 같은 존재다. 임진우는 "(윤)성철이형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늘 고마운 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임진우는 2년간 경찰청에 복무하면서 제대로 던진 적이 없었다. 많이 던지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지 어쩔 수 없었다. "야구 실력이 늘어야 할 이 시점에 쉬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다"는 게 임진우의 말이다.
그는 예상 복귀 시점에 관한 물음에 "팔상태만 괜찮다면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더 늦어지면 나도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임진우는 차우찬, 김현우 등 1987년생 친구들의 활약을 볼때마다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그는 "동기들이 잘 하고 있으니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며 "군대에 다녀온 뒤 마음은 편해졌다. 이제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23살 때 프로에 들어왔는데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다. 내일 모레면 서른인데 무조건 잘 해야 한다". 임진우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입대 전보다 더욱 성숙한 임진우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만년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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