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균 사무국장이 털어놓은 대한야구협회 복마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2 15: 54

대한야구협회 나진균 사무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야구협회 김종업 부회장의 용퇴를 요구했다.
나진균 사무국장은 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 사무국장은 “작년 1월에 야구협회에 왔다. 이후 일 년의 시간은 참담한 시간이었다. 아마야구가 이렇게까지 무너져 있는지 알지 못했었다. 어떻게든 이 부분에 대해 전임회장님과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도저히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 사무국장은 “대한야구협회는 심각한 자가당착에 빠져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 30년 동안 야구만 바라보고 달려온 인간을 범죄자로 만들었다. 제가 입을 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오늘 진실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알려드리도록 자료를 준비했다”면서 “2014년도 주말리그 입장권을 보면 일련번호가 없다. 10년 동안 입장권을 통해 횡령이 이뤄졌을 것이라 본다. 공인구를 구매하는데도 물품관리대장이 없다. 빼돌려서 인터넷에서 공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저희 협회에서 관행되어 왔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사무국장은 “대한야구협회는 정부에서 지원받는 준공공단체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급자인 전무이사와 부회장에게 수십 차례에 거쳐 보고를 했다. 전무이사로부터 폭행사건이 나기 전까지 수개월에 거쳐 노력했다. 이분들은 제 야구 대선배들이다. 선수 시절 심판을 하시고 감독을 하셨다. 그런데 내게 돌아온 것은 폭행이었다. 심지어는 ‘그 돈이 네 돈이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울분을 통했다.
마지막으로 나 사무국장은 “우리 아마야구를 위해서,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해서 더 이상 이 더럽고 추잡한 것들을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열게 됐다”며 “야구협회에 있으면서 지난 1년 동안 본 것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김종업 부회장, 윤정현 전무이사 용퇴하십쇼. 더 이상 아구계에 먹칠하지 마십쇼. 야구인들을 더 이상 추잡한 사람들로 만들지 말고, 용퇴하시기를 바란다. 용퇴하실 때까지 우리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나 사무국장은 이날 함께 자리한 체육시민연대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4대악 신고센터에 김종업 부회장과 윤정현 전무이사를 다음주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나 사무국장은 대한야구협회의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사무국장이 지난해 9월 고등학생 2명의 경기실적증명서를 허위로 맞춰주라고 강압했고, 대학의 전형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나 사무국장은 보도자료와 관련해 “바로 다음날 수서경찰서를 찾아가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협의로 고소했다. 경찰에 고소했고 법적으로 누가 잘 못한 것인지는 판결이 날 것이다”며 “보도자료에는 허위기재, 그리고 부정입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부정입학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그 학생 부모가 협회에 와서 난장판을 쳤다고 한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잘못은 은폐하려고 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양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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