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팀들에게 외국인투수가 등판하는 날은 무척 중요하다. 어떻게든 승리를 챙겨야만 승률 유지에 애를 먹지 않는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하늘만 쳐다 봤다. 5선발 체제로 원활하게 로테이션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하필 외국인투수가 등판하는 날 비가 예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에 앞서 잠실구장은 약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20~39mm의 강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기 때문에 경기 개시 여부를 점치기 힘들다. 만약 경기 전 비가 내린다면 중간에 경기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LG 양상문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은 공통적으로 "경기 전 미리 비가 와서 경기를 하지 않든지, 아니면 아예 빨리 경기를 진행해 5회를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선발투수로 LG는 헨리 소사를,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대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선발진 줄부상으로, 롯데는 4,5선발 적임자 물색으로 아직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하지 않다.
외국인투수가 나서는 경기인데 만약 경기 중 비가 많이 와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차후 선발 로테이션이 꼬여 버리게 된다. 양 감독은 "억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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