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임기준, 비공식 선발 데뷔전 4이닝 1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2 20: 50

우천 취소 때문에 비공식 선발 데뷔전을 가진 임기준(24, KIA)이 제구에 문제를 드러내며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그 결과 선발의 몫을 완벽히 다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배짱을 바탕으로 대량실점은 막았다.
임기준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군에 가기 전인 2012년 당시 1군 무대에 3경기 나온 적은 있지만 선발 등판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결과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그러나 5회를 앞두고 경기가 비로 노게임 처리되며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초반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좌타자인 이명기, 임훈을 잘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임훈은 낙차 큰 커브로 루킹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우타자인 최정, 브라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지만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여기에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140㎞까지 나온 직구를 좀 더 중용하며 탈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선두 나주환은 122㎞짜리 슬라이더로 루킹삼진, 두 번째 타자 정상호는 140㎞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진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0으로 맞선 3회에는 첫 실점을 했다. 3회에는 1사 후 임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브라운에게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며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임기준은 이어 박정권에게 우전안타,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다시 만루에 몰렸으나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한 4회는 1사 후 박진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임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또 한 번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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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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