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역투했다.
탈보트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넥센과 시즌 개막전 등판 이후 4일만 쉬고 출격했지만 지친 기색은 전혀 없었다.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1회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2루 땅볼, 김현수를 3루 뜬공으로 요리한 탈보트는 2회에도 잭 루츠를 2루 땅볼,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김재환을 3루 땅볼,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4회에도 첫 타자 정진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3루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돼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지만 루츠를 초구에 2루수 앞 병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김태균이 포구를 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루킹 삼진, 김재환을 3루 땅볼로 투아웃 잡았지만 김재호-정진호에게 연속해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6회부터는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73개로 스트라이크 45개, 볼 28개. 4일 휴식에도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리며 1선발의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1.50에서 0.82로 더욱 끌어내렸다. 한화가 5회까지 4-2로 리드해 탈보트는 시즌 첫 승리 요건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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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