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이라 클라크가 난공불락이라는 동부산성을 점령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일 원주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서 3-0으로 앞서며 우승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그리고 양동근은 23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또 아이라 클라크는 11점-8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차전서 동부는 총 3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리바운드는 11개였고 수비리바운드는 무려 27개였다. 모비스의 31개에 비해 크게 앞섰다. 하지만 동부는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치열한 경기였지만 결국 흔들리면서 승자는 모비스였다.
2차전서도 치열하게 맞대결을 펼쳤지만 동부는 장점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아니었다. 아이라 클라크가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클라크는 4쿼터서 맹활약하며 모비스의 2연승을 견인했다.
클라크와 시간을 나눠가며 경기에 나선 라틀리프는 전반까지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고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동부의 반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동부가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3쿼터서 따내며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상대의 맹렬한 추격이 있던 3쿼터서도 라틀리프는 5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위기도 있었다. 라틀리프는 동부산성을 막아내다 4쿼터 초반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그러나 모비스는 클라크가 나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양동근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박스아웃을 통해 골밑을 점령한 클라크가 덩크슛으로 마무리 했다.
윤호영이 투입됐지만 클라크는 빠른 움직임과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동부 선수들에 비해 클라크는 안정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의 추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라틀리프와 클라크는 이번 시리즈서 출전 시간을 분배하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로의 장단점이 분명한 가운데 모비스의 승리는 이들의 활약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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