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첫 승 신고' 한화, 두산에 4-2 설욕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2 22: 28

한화가 두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4-2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두산에 3-6 패배를 되갚은 한화는 2승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개막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첫 패를 당하며 3승1패를 마크했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역투가 빛났다. 개막전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148km 강속구와 체인지업이 두산 강타선을 잠재웠다. 2실점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탈보트가 3회초까지 퍼펙트로 막으며 두산 방망이를 완벽하게 봉쇄한 가운데 3회말 한화가 0의 균형을 깼다. 1사 후 이용규의 중전 안타, 김경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말에도 한화는 최진행과 정범모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권용관이 초구에 번트 동작을 취하다 타격으로 전환했다. 타구는 다소 먹혔지만 두산의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중견수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추가 득점을 뽑아내 진야곱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경학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와 김태균이 바뀐 투수 이원재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은 4회 안타를 1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5개로 3실점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5회초 홍성흔의 중전 안타에 이어 한화 1루수 김태균의 포구 실책으로 잡은 2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호와 정수빈이 탈보트를 상대로 연속해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 불펜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는 탈보트가 내려간 뒤 권혁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박정진(⅓이닝)을 거쳐 윤규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권혁과 박정진은 홀드를 기록했고, 윤규진이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김경언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6년 만에 선발등판한 두산 진야곱은 3이닝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마운드는 무려 11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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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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