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권혁-윤규진, 두산 추격 뿌리친 '탈삼진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2 22: 13

한화가 강력한 불펜의 힘으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권혁과 윤규진이 중심이 된 철벽 계투의 힘이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4-2 승리로 장식했다. 4일을 쉬고 나온 선발 미치 탈보트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로 선발승을 거둔 가운데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탈보트의 첫 승을 도왔다. 특히 권혁이 2이닝 4탈삼진, 윤규진이 1.2이닝 4탈삼진으로 도합 8개의 탈삼진 쇼를 펼쳤다. 
한화는 4-2로 리드한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탈보트의 투구수가 73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막전에서 110개를 던진 후 4일밖에 쉬지 않아 무리시킬 수 없었다. 오히려 김성근 감독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를 걸었다. 그 첫 번째 카드가 권혁이었다. 

권혁은 6회 두산 클린업 트리오를 맞아 3연속 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김현수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잭 루츠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홍성흔을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것이다. 권혁의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에 두산 중심타자들도 맥을 못 췄다. 
권혁은 7회에도 오재원을 14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호와 정진호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한화 이적 후 4경기 모두 등판한 그에게 가장 좋은 내용이었다. 
이어 8회 박정진이 만들어놓고 내려간 1사 1루에서는 마무리 윤규진이 출격했다. 윤규진은 루츠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홍성흔을 느린 포크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에도 오재원을 3구 헛스윙 삼진, 최재훈을 포크볼,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요리하는 등 깔끔하게 세이브를 따냈다. 윤규진은 3경기 모두 1+이닝을 던지며 마무리로서 긴 이닝 소화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더 이상 불안한 한화 불펜은 없다. 권혁과 윤규진이 중심이 된 한화 불펜은 아주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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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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