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쳤다. 한화가 4-2 승리를 거두며 탈보트는 삼성 시절이었던 2012년 9월10일 대구 넥센전 이후 2년6개월22일이자 93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1회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2루 땅볼, 김현수를 3루 뜬공으로 요리한 탈보트는 2회에도 잭 루츠를 2루 땅볼,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김재환을 3루 땅볼,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4회에도 첫 타자 정진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3루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돼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지만 루츠를 초구에 2루수 앞 병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김태균이 포구를 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루킹 삼진, 김재환을 3루 땅볼로 투아웃 잡았지만 김재호-정진호에게 연속해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73개로 스트라이크 45개, 볼 28개. 4일 휴식에도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리며 1선발의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1.50에서 0.82로 더욱 끌어내렸다.
경기 후 탈보트는 "경기 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직구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았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서 수비들이 잘 뒷받침해줬다. 불펜 투수들도 제 역할을 다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듯하다. 앞으로 구체적인 승부보다 매경기 1구 1구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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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