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19’ 하비, 시즌 출격 준비 완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3 02: 47

뉴욕 메츠의 돌아온 에이스 맷 하비(26)가 시범경기에서 쾌투했다. 정규시즌 출격 준비는 마무리된 가운데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하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었던 하비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9라는 빼어난 성적과 함께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선두 카펜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처리하며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후 제이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3회에는 2사 후 실책과 할러데이의 안타로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아담스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4회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하비는 이번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⅔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모두 2~4이닝 남짓을 던졌다. 그러나 실점을 허용한 것은 두 경기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이 90마일대 후반에 육박할 정도로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었다. 몸 상태가 좀 더 올라온다면 올 시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도전할 만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고 할 만하다.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하비는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메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기대대로의 성장세였고 2013년 올스타전에서는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지난해를 통째로 날리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 끝에 마운드에 돌아왔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임으로써 정상적인 복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개막전 선발은 베테랑 바톨로 콜론이 맡게 됐지만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하비가 되어야 한다. 데릭 지터 이후 뉴욕 프랜차이즈의 최고 스타 자리도 노리는 하비가 예열을 완벽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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