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냐 '이지훈'이냐. 플레이오프 직행이 바로 눈 앞이다. 사실상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를 드는 이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이 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삼성전에서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을 노린다. 1라운드를 4승 3패로 살짝 주춤했던 SK텔레콤은 2라운드서 5전 5승을 질주하고 있는 상황. 2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황에서 삼성전을 승리할 경우 남은 GE전 결과와 상관없이 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게 된다.
맞상대인 삼성이 시즌 시작에 비해 갈수록 조직력이 좋아졌지만 아직 SK텔레콤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과 팬들 대부분의 예상인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어떤 진용을 꾸려서 승리를 만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이상혁과 이지훈의 세트 교차출전으로 방향을 잡았던 SK텔레콤은 2라운드에서는 주로 한 선수에게 경기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2-1 승부가 난 지난 달 6일 KT전의 경우 1-1 동점 상황인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을 내세워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꾸준하게 출전했던 1라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이지훈' 이지훈 역시 나무랄데 없는 최정상급의 미드 라이너다. 2라운드서 이지훈은 4번의 세트에 나서 평균 5.8킬 1.3 데스 5.3 어시스트로 KDA 8.8, 킬관여율 80.8%로 2라운드 수치상에서는 이상혁의 기록(평균 6킬 2.3데스 6.4어시스트 KDA 5.5)을 능가한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나설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경기의 중요성을 따지고 보면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지훈의 실력과 지난 2월 28일 CJ와 경기처럼 이지훈을 깜짝 기용해서 상대의 허를 찌를 수도 있다. 여기다가 지난달 20일 IM전과 28일 진에어전에서 연달아 이상혁이 출전한걸 감안하면 이지훈의 출전도 예측할 수 있다.
최악의 가정이기는 하지만 아직 롤챔스 스프링 정규시즌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삼성과 일전을 1-2, 0-2로 패한다면 9승 4패에 득실 +10 이나 +9가 된다. GE한테 연달아 패할 경우 자칫 3위 자리로 내려앉을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행을 책임질 키플레이어는 누가 맡을지 롤챔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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