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들 중 하나였던 앤디 밴헤켄(36, 넥센)과 트래비스 밴와트(29, SK)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개인적인 첫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놓고 정면충돌한다.
넥센과 SK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시즌 첫 맞대결에 각각 밴헤켄과 밴와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1승2패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이 개막 선발 카드를 다시 내세워 필승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 경기를 패하게 되면 타격은 두 배가 될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불꽃 접전이 예상된다.
두 선수는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넥센의 에이스로 거듭난 밴헤켄은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20승 투수가 됐다. 올해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으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밴와트는 지난해 후반기 최고 외국인 투수라고 할 만했다. 전반기 막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밴와트는 후반기 10경기에서 9승을 쓸어 담으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SK의 우완 에이스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밴헤켄은 3월 28일 목동 한화전에서 5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덜 올라온 편인 밴와트도 마찬가지였다. 3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SK를 상대로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통산 10경기에서 6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61로 썩 좋지 않았다. 밴와트는 넥센을 상대로 지난해 딱 1경기에 나서 1승을 챙겼다. 지난해 9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서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두 선수의 개인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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