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최근 영입했던 우완 투수 마이크 아담스가 팀을 이탈했다.
아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프리웨이 시리즈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클럽하우스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당초 아담스는 이날 LA 에인절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다저스는 경기 3시간여 전 서지오 산토스로 교체했다.
아담스가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이유는 마이너리그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의 페드로 모우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담스가 다저스를 떠났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 올 시즌을 위한 리포트를 제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스는 지난 3월 2일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따라서 마이너리그 팀에 리포트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은퇴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아담스의 은퇴 여부와 관련해 명확히 답변하지는 않았다.
아담스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5경기에 등판했지만 4.2이닝을 던지면서 7안타 사4구 4개로 5실점(5자책점)하면서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불펜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1일 마이너리그 행 통보를 받았다.
아담스는 많은 부상전력을 갖고 있었다. 2007년 세 번이나 무릎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어깨, 탈장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갈비뼈 제거 수술도 받았다.
다저스에 오기 직전 팀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2013시즌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 해 4월 16일에야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로 들어올 수 있었다.
2004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 한 아담스는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10시즌(2007년은 부상으로 통째로 날림)을 소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2010년 70경기에 등판, 66.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76, 2011년 샌디에이고와 텍사스레인저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7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을 때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2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다시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아담스를 영입할 때 “확실히 불펜 전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상만 없다면 정말 좋은 투수”라고 기대감을 표했고 본인도 최근 시범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몸에는 문제가 없다. 단지 경기에 따라 꾸준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아담스와 다저스의 결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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