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가 몸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주변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3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부상 없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낸 다나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팔꿈치 때문에 고생했던 다나카는 건강하게 스프링 트레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우완투수 마르티네스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나카가 완전히 건강하다고 보기는 힘들어 변화구가 좋지 않을 때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을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아프지 않았던 다나카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평가였다.

이는 구속 때문이기도 했다. 다나카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던졌을 때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대부분 87마일(140km)~90마일(144.8km) 사이였다. 최고 구속도 92마일(148.1km)로, 팔꿈치 통증이 있기 전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다나카는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감사를 표했다. “우선 그 정도의 선수가 나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이 영광이다. 약간 놀라기는 했지만 영광이었다. 하지만 난 모든 사람들이 내가 던지는 방식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나카는 마르티네스를 이해했다.
이어 충분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다나카는 “하지만 난 내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알고, 느낌이 좋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감독도 이미 여러 투수들을 제치고 다나카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을 만큼 그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 초반 열풍을 일으켰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경기 등판 성적은 13승 5패, 평균자책점 2.77로 좋았지만 중요할 때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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