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루카스, 삼성전서 ‘빅게임 피처’ 증명?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3 13: 00

저력을 보여줄 것인가.
LG 트윈스가 3일부터 5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LG는 3연전 첫 경기에 헨리 소사를, 세 번째 경기에는 루카스 하렐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는 임지섭이 유력하다. 지난 2일 잠실 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번 3연전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클로이드-피가로-차우찬을 이번 3연전에 투입시킬 예정. 삼성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한다.

소사와 루카스는 이미 한 경기씩 마운드에 올라 청신호를 쏘았다. 소사는 지난달 28일 광주 KIA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높였고, 보다 안정된 투구밸런스로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첫 등판인 만큼, 90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왔으나, 언제든지 7이닝·투구수 110개 이상이 가능한 강철어깨를 지니고 있다.
루카스도 성적보다는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87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4실점했는데, 4회까지는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5회 위기에서 연속으로 볼넷을 범했고,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주며 강판됐다. 양상문 감독은 당시 루카스의 교체를 두고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지더라. 첫 등판인 만큼 100개를 던지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도 루카스와 호흡을 맞춘 최경철은 “공이 정말 좋다. 5회에 고전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계속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소사와 루카스가 LG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토종 원투펀치 류제국과 우규민이 모두 빠진 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서 소사와 루카스를 투입하려고 한다. 둘 다 4일 휴식후 등판에 능하다. 때문에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가능하면 3, 4, 5 선발의 등판 비율을 낮추고 소사나 루카스를 등판시킬 계획이다. LG의 4월 한 달 ‘5할 승률 근처에서 버티기’가 성공하려면 소사와 루카스가 무조건 활약해야한다는 말이다. 
진정한 에이스는 큰 경기에 강하다. 소사와 루카스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호투하는 게, 곧 에이스임을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다. 소사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전적 10경기 62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매 시즌 삼성을 상대로 유독 고전해왔다. 
한편 LG는 지난 2시즌 동안 삼성과 상대전적 16승 16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2013시즌에는 9승 7패 우위였고, 2014시즌에는 7승 9패 열세였다. 1승 3패로 힘들게 2015시즌의 문을 연 LG가 최강팀과 첫 맞대결에서 반등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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