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던 야시엘 푸이그(25, LA 다저스)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푸이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5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하며 크리스 하이지로 교체됐다. 뜬공을 쫓다 동료와 충돌했다. 안면 부위를 부딪혔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다.
1-2로 뒤진 5회였다. 선두 마이크 트라웃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뜬공을 쳤다. 우익수 푸이그와 2루수 하위 켄드릭이 공을 잡기 위해 동시에 움직였다. 푸이그는 앞으로, 켄드릭은 뒤로 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두 선수가 충돌했다. 푸이그가 마지막 순간 피하려고 했으나 켄드릭의 팔꿈치 부위가 푸이그의 안면 및 두부를 강타했다.

두 선수 모두 공을 잡지는 못했고 트라웃은 3루까지 갔다. 푸이그는 충돌 이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트레이너는 물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까지 외야로 나가 푸이그의 상태를 살폈다.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던 푸이그는 의식을 회복한 뒤 하이지로 교체됐다.
다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간 푸이그와 대화를 나눈 다저스TV의 앨레나 리조는 "푸이그는 목구멍과 목 부위를 가격당했다. 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경기에 빠졌다. 상태는 괜찮다"라고 전했다. 불펜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의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 임한 다저스는 이날 투수 8명을 올려 기량을 확인했다. 다만 에인절스에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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