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캡틴' 조소현, "A매치 계속 열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03 14: 58

"앞으로도 A매치가 열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아와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지난 1998년 일본전 이후 국내에서 17년 만에 개최되는 여자대표팀의 A매치다.
윤덕여호는 6월 열리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꿈의 무대에 나선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등 최정예 멤버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러시아와 일전을 이틀 앞둔 3일 결전 장소에서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러시아 대표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A매치를 한다는 것에 선수들 모두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A매치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조소현은 이어 "국내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A매치에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고 뛰겠다.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2015 키프로스컵서 이탈리아, 캐나다, 스코틀랜드와 한 조에 속해 3연패를 당하며 짐을 쌌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셈이다.
조소현은 "키프러스컵은 결과보다는 선수 개인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좀 더 실망했다"면서도 "지나간 일이고 느낀 점도 있다. A매치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조소현은 "유럽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우리보다 체격이 우월하고, 스피드가 빨라 힘들었다. 러시아보다 피지컬이 약하지만 패스와 팀워크를 보여주겠다"고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조소현은 "비록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황)보람 언니가 들어왔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러시아와 역대전적서 6전 2승 1무 3패로 박빙 열세다. 가장 최근엔 2011 키프러스컵서 지소연과 여민지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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