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모터쇼가 곧 신차 출시행사장, 어떤 차 있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4.03 15: 14

모터쇼는 엄밀히 말하면 신차 출시행사장은 아니다. 향후 어떤 차들이 생산 될 것인지를 보여주고, 미래 자동차의 경향성을 점쳐 보는 의미가 더 크다. 그러나 모터쇼에서 공개 된 차가 실제 시장에 출시 돼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2일 ‘2015 서울모터쇼(이하 서울모터쇼, 4월 3~12일 킨텍스)’ 프레스데이에서 선을 보인 차들 가운데는 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 출시를 알린 차도 있고, 국내 시장 출시가 임박한 차량도 여럿 있었다.
한국토요타가 차체가 커지고 실내 공간이 넓어진 빅 프리우스 ‘프리우스 V’를 출시해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한국토요타는 아예 이번 서울 모터쇼에 맞춰 출시 일자를 잡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LA오토쇼를 통해 공개 된 바 있는 ‘프리우스V’는 국내에서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에 가족 전체가 탑승하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프리우스V는 프리우스 대비 전장과 전고, 전폭이 각각 165mm, 95mm, 25mm가 크다. 5인승이지만 968L(자체조사, 2열시트 폴딩시 1,905L)의 트렁크 용량은 웬만한 SUV와 맞먹는다. 공차중량이 증가해도 뛰어난 연비 성능은 떨어짐이 없다. 17.9km/ℓ(복합기준)의 뛰어난 연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2g/km에 머물러 2015년부터 새롭게 적용된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프리우스 V’의 가격은 3,880만 원.
폭스바겐의 신형 폴로도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콤팩트 해치백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신형 폴로는 획기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채택했다. 차세대 커먼레일 1.4 TDI 엔진을 심장으로 얹은 신형 폴로는 가격도 2620만 원으로 책정 해 2000만 원대 수입차 시장에 활기를 넣겠다는 각오다.
이날 공개 된 신형 폴로는 2013년 첫선을 보인 5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R-Line 패키지를 적용해 외관이 한결 세련되고 날카로워졌다.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에서도 신형 폴로는 특유의 주행감성을 뽐냈는데, 킨텍스 전시장의 실내 공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해 프레스데이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차세대 커먼레일 3기통 1.4 TDI 엔진과 함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 된 신형 폴로는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최대토크 23.5kg•m(1,750~2,500rpm), 최고출력 90마력(3,000~3,250rpm)의 파워를 지녔다. ‘에너지 회생 시스템’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신형 폴로의 연비는 표준연비 17.4km/l (복합 연비, 도심 15.9 / 고속 19.7), 1등급이다.
출시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 2분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신형 K5’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K5를 공개하면서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이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디자인에서는 ‘모던 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 2종류로 하고 엔진에 따라 7개의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7가지 심장은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가솔린을 기본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 ‘1.7 디젤’을 출시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날 공개 된 차량에서는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측면은 기존 K5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면부는 한결 안전 된 모습으로 정돈이 됐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연결감을 부각해 세련된 일체감을 줬고, 독특한 디자인의 LED 안개등을 채택해 인상을 상당부분 바꾸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정교한 도트 이미지의 핫스탬핑(가열, 가압으로 금속 무늬 등을 얇게 입히는 디자인 기법) 기술을 써 느낌이 많이 달랐다.
디젤 엔진을 추가하고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1.6 가솔린 터보 엔진도 얹어 다양성을 더한 K5는 향후 가격 책정을 놓고도 또 한번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해 진다.
올 4분기 출시 예정이라 시기가 좀 멀기는 하지만 시트로엥 C4 칵투스도 신차 출시를 기다리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차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 돼 서울 모터쇼에서도 주목 받은 C4 칵투스는 시트로엥의 DNA를 잘 담아낸 컴팩트 SUV다. 시트로엥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유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차량 전•후면과 옆면에 적용된 에어범프가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의 에어범프는 안에 에어(air) 캡슐이 들어있어,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준다.
전장 4.16m, 전폭 1.73m, 전고 1.48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스틸 소재를 적용해 1,055k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연비와 친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나, 유럽기준 약 28km/ℓ(도심 26km/ℓ, 고속 29km/ℓ)의 연비로 소개됐다.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오는 5월초 두 가지 모델(SE, HSE Luxury)로 출시한다.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단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가장 다재 다능한 자동차’를 목표로 개발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로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여유로운 공간, 실용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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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 프리우스 V와 기아자동차 신형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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