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의 동료로 잘 알려져 있는 야시엘 푸이그가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는 소식이다.
푸이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항상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푸이그지만 이날은 경기 중간에 교체되어야 했다. 동료와의 충돌 과정에서 약간의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상황은 5회였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친 타구가 2루수 하위 켄드릭과 우익수 푸이그 사이에 떴다. 두 선수 모두 공을 잡기 위해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나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두 선수는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켄드릭의 왼쪽 팔꿈치가 푸이그의 안면 부위를 강타했다.

항상 강할 것 같은 이미지의 푸이그지만 정통으로 맞은 탓에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푸이그는 이날 켄드릭의 팔꿈치에 목 부위를 강타당했다. 호흡이 일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트레이너가 즉시 푸이그의 목 상태를 확인하며 응급처치에 들어갔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외야까지 나와 근심어린 눈으로 푸이그의 상태를 살폈다.
약 1분 정도 쓰러져 있던 푸이그는 호흡을 되찾았으나 경기를 더 치르기는 무리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날 경기는 거기서 마무리해야 했다. 다만 안면 쪽 강타치고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강철몸'의 진가를 발휘했다고도 볼 수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