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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제가 뭘 했다고..."
한화 수호신 윤규진(31)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3일 오후 내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것이다.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마무리로 나온 윤규진은 1.2이닝을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가 모두 우천 연기되면서 윤규진의 활약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잘생긴 외모에 압도적인 투구까지 더해져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한 윤규진은 올해로 12년차 중고참이지만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다.
3일 N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윤규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니, 제가 뭘 했다고"라며 웃더니 "주위에서 검색어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이제 곧 있으면 둘째 딸이 태어나는데 아내가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2월 결혼한 윤규진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윤규진은 "이제 세이브 2개를 올렸을 뿐이다. 팀도 4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이렇게 크게 주목받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친 뒤 "이럴수록 마음이 들뜨지 않으려 한다. 이제 시즌이 시작됐고, 앞으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세이브 경쟁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최고 마무리가 되고 싶은 꿈은 있지만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윤규진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었다. 수호신다운 든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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