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이대호, 1안타 추가… SB는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3 21: 02

이대호(33)가 하루 쉬어갔던 안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중견수 땅볼'이 나오는 등 타구에 비하면 불운한 결과였지만 2루타 하나를 추가했고 소프트뱅크도 역전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대호는 3일 세이부 프린스 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일 오릭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에서 2할8리로 조금 올랐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포수 앞 땅볼을 쳤다. 2B-2S 상황에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빗맞았다.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생각해 1루로 달려가지 않았지만 주심은 페어를 선언해 태그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은 0-3으로 뒤진 4회였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유격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날카로운 타구였지만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안타를 하나 도둑맞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려보내며 2루에 들어갔다. 이후 이대호는 하세가와의 좌전안타 때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며 홈을 밟았다.
2-3으로 뒤진 8회 네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사실 안타였는데 주심의 판정이 늦어지며 1루 주자 우치카와가 2루에서 잡혔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땅볼'이 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8회 2사 만루에서 다카야 히로아키가 주자 일소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나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9회 점수를 우치카와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난 끝에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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