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배구단 존속 결정… 장충 연고로 새 출발(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3 18: 57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는 듯 했던 우리카드가 전격적으로 배구단 존속을 결정했다. 다음 시즌부터 장충을 연고로 해 프로배구에 계속 참여한다.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구계 최고의 핫이슈였던 우리카드 문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카드 배구단의 임의탈퇴 철회를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제11기 6차 이사회(2015. 3.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설 카드사로서 자산규모나 손익, 예산 등을 감안 배구단 운영이 역부족이고 그룹 내 스포츠단 중복운영에 따른 운영부담으로 부득이 임의탈퇴(2015. 4. 6일부) 의사를 밝힌 우리카드 배구단의 공식문서를 수용했다. 그리고 차기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하여 최종 의결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우리카드가 큰 부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KOVO 차원에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였고 결국 우리카드는 배구단 존속을 결정했다. 우리카드는 3일 KOVO측에 배구단 지속 운영에 대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앞으로 배구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장충을 연고로 한 새 그림 그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배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심층적인 내부검토를 거쳐 배구 팬들의 사랑과 지난 2시즌동안 보여준 우리카드 선수들의 헌신에 부응하고자 임의탈퇴를 철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카드는 "임의탈퇴 철회를 계기로 우리카드 배구단이 서울 장충체육관을 연고로 서울 팬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카드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맹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우리카드 배구단을 운영했던 우리카드는 민영화 과정에서 배구단 인수를 포기하며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향후 배구단 운영 의지를 천명해 프로배구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구단 회귀, 네이밍스폰서, 최악의 경우는 공중분해까지 가정했던 KOVO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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