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NC전 2이닝 2실점 조기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3 19: 21

한화 우완 투수 송은범이 조기강판됐다. 
송은범은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은 불과 2이닝 만에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을 그대로 유지했다. 
송은범은 1회 김종호의 땅볼 타구가 2루수 강경학의 포구 실책이 돼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곧바로 김종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송은범은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을 우익수 뜬공 잡고 추가점은 주지 않았다. 

그러나 2회에도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이호준에게 우전 안타,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지석훈에게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후속 김종호와 이종욱을 모두 2루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한화 불펜에서는 투수들이 바쁘게 몸을 풀고 있었다.  
결국 3회부터는 좌완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송은범의 총 투구수는 33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20개, 볼 13개. 최고 147km 속구를 던졌지만 NC 타자들에게 집중 공략당하며 흔들리더니 2이닝 만에 교체됐다. 대량 실점은 아니었지만 내용이 안 좋았고, 김성근 감독이 재빨리 교체를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송은범에 대해 "될 때까지 던지게 하겠다"면서도 "내일 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를 많이 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은범이 초반부터 흔들리자 김 감독은 가차없이 조기에 바꿔 버렸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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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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