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에이스 찰리 쉬렉이 개막전 부진을 만회했다.
찰리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V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한 투구였다.
찰리는 1회 이용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김경언과 나이저 모건을 연속 2루 땅볼 아웃시키며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는 김태균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1루 땅볼, 정범모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김회성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3회에도 찰리는 선두 권용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김태군의 도루 저지로 한숨 돌렸다. 강경학을 3루수 모창민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용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한 뒤 김경언 타석 때 김태군이 강경학의 도루까지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모건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태균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5회 역시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정범모를 3루 땅볼, 김회성을 2루 내야 뜬공, 권용관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강경학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용규의 우전 안타, 김경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모건을 1루 땅볼, 김태균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으며 2실점했지만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총 투구수 75개에서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이날 찰리는 최고 구속이 140km에 그칠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좌우 코너워크와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NC가 5-2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찰리는 시즌 첫 승 요건을 채웠다.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61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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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