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내가 에이스다…8이닝 무실점 쾌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03 21: 00

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개막전 부진을 씻는 호투를 펼쳤다.
레일리는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땅볼 유도에 능한 선수답게 공격젹인 투구가 돋보였고, 경기 템포도 빨랐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2로 특급 활약을 펼쳤던 레일리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3⅓이닝 7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설욕을 다짐하며 한국무대 2번째 선발 등판을 한 레일리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회 레일리는 빠른 공으로 선두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수빈 역시 내야땅볼로 잡아낸 레일리는 김현수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잭 루츠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2회 역시 레일리는 1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의 땅볼을 직접 잡아 투수-2루수-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레일리는 3회 완벽하게 자신의 투구 리듬을 잡았다. 힘있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호-민병헌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한 게 주효했다.
4회와 5회도 문제 없었다. 레일리는 4회 정수빈-김현수-루츠를 모두 내야땅볼로 요리했고, 5회에는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따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김재호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낸 뒤 민병헌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가 나와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정수빈까지 삼진 처리하며 공수교대를 했다.
7회 레일리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루츠를 삼진, 홍성흔과 양의지는 내야땅볼로 요리했다. 7회까지 투구수 93개였던 레일리는 8회에도 등판, 1사 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호와 민병헌을 범타로 처리하며 기어이 8회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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