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가 에이스' 맞대결, 밴 헤켄이 웃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3 21: 33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에이스 맞대결에서 웃었다.
밴 헤켄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의 14-3 승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팀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팀 타율 9위인 넥센(.202)과 10위 SK(.196)의 만남이었기에 심각한 투고타저 경기가 예상됐다. 특히 양팀 선발이에이스인 밴 헤켄과 트래비스 밴와트였기에 치열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아마 3점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양팀 타선도 그렇고 선발을 볼 때 많은 점수가 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밴와트가 먼저 허무하게 경기 흐름을 내주면서 밴 헤켄의 수월한 승리로 끝났다.
밴 헤켄은 이날 최고구속 144km 직구와 주무기로 활용한 포크볼이 모두 완벽하게 제구됐다. 개막전에 비해 코너워크를 잘 활용하면서 탈삼진 능력이 돌아왔다. 구단 관계자는 "가장 밴 헤켄다운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초반 제구가 안된 부분도 있었으나 경기를 치르면서 더 완벽해진 밴 헤켄이었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트래비스 밴와트는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부터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고 평균 구속이 140~141km에 머무르면서 넥센 타자들에게 커트 당했다. 밴와트는 결국 4⅓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루수의 부상, 3루수에 맞고 튄 타구 등 수비 불운도 그를 덮쳤다.
autumnbb@osen.co.kr
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