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꺾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희섭의 멀티 홈런에(시즌 2,3호) 힘입어 5-0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5연패에 빠지며 창단 첫 승에 또 실패했다.
KIA가 선취 득점했다. KIA는 2회초 1사 후 최희섭이 상대 선발 필 어윈의 3구째 체인지업(134km)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김사연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리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어윈과 양현종의 빠른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KIA는 5회초 최희섭의 볼넷과 이범호의 중전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다원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던 최희섭이 좌익수 김상현의 정확한 홈송구로 아웃됐다. 이후 이성우가 5-4-3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IA는 6회 1사 후 김원섭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2루타를 날리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어 최용규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그 후 필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kt 타선이 양현종의 호투에 막힌 틈을 타 KIA가 쐐기 득점을 올렸다. KIA는 8회초 1사 1루서 최희섭이 이준형의 패스트볼(144km)을 잡아당겨 다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최희섭은 2013년 5월 4일 목동 넥센전 2홈런 이후 699일 만에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개인 통산 8호 멀티 홈런). KIA는 양현종에 이어 박준표, 홍건희가 이어 던지며 5-0 승리를 완성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공격에선 최희섭이 4타수 2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외에 나지완이 4타수 2안타 1타점, 최용규가 5타수 2안타 1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어윈은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공격에선 앤디 마르테와 김사연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지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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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